(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천연염색을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

나주시는 11일 친환경 천연염색산업센터 건립 등 천연염색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폐교인 다시면 옛 신광초교에 120억원을 투입, 천연염료를 대량생산 할 염색산업 센터를 내년말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화학색소를 대체하는 천연색소산업화 지원센터(사업비 100억원)는 나주지방산단에 2013년까지 들어선다.

천연염색산업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5조원, 국내에서만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염색센터에 공급할 '쪽' 염료단지와 쪽 공원도 다시면 천연염색문화관 옆 2만여㎡의 땅에 올해부터 조성돼 201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함께 쪽 재배에 따른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에 앞선 2009년부터 나주쪽 전통기술 산업화 사업으로 천연염색 인력양성과 공방시설 구축, 천연염색 마케팅,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나주시 관계자는 "천연염색을 향토산업으로 집중 육성,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과(課)를 신설했다"며 "지역 전통산업인 천연염색이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주 지역은 예부터 영산강변을 중심으로 쪽 등을 이용한 천연염색이 발달, 무형문화재(천연염색장) 2명을 배출하는 등 국내 천연염색의 대표적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