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속 움직임, 한국의 미를 말하다
- 작성일
- 2026.05.06 14:05
- 등록자
- 관리자
- 언론사명
- 남도일보
- 보도날짜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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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정중동’ 기획전
한국화·천연염색·목공예 등 4개 장르 융합
작품 50여 점…몰입형 공간·전통 미학 재해석
여백과 호흡, 순환의 미학을 담은 한국 전통예술이 하나의 흐름으로 펼쳐진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오는 4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한국의 美-정중동(靜中動)’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요 속의 움직임’을 뜻하는 정중동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 조형예술과 생활예술에 담긴 미의식을 현대적 시각에서 풀어낸다. 절제와 여백, 호흡과 순환을 중시하는 한국적 미감의 본질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는 한국화, 윤회도자화, 천연염색, 낙죽목공예 등 4개 장르로 구성된다. ‘정(靜)-중(中)-동(動)’의 흐름에 따라 자연과 사유, 색과 물성, 순환의 개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총 50여 점의 작품은 정적인 형식 속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명력과 리듬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고요함 속에 내재된 에너지와 변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한국화의 은산 강금복, 윤회도자화 작가 다음, 천연염색 섬유 분야 채정 최희영, 낙죽목공예 운담 최명철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4인이다. 이들은 자연과 인간, 물성과 정신이 어우러진 한국 예술의 깊이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천연염색 작품은 자연에서 얻은 색이 천천히 스며드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흐름과 시간을 표현하며, 낙죽목공예는 불과 나무가 만나 만들어내는 독특한 질감과 조형미로 한국적 미의 또 다른 층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전통 예술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되짚고, 일상 속 미적 감수성을 확장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경렬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예술이 지닌 고요한 아름다움 속 생명력과 움직임을 조명하는 자리다"며 "관람객들이 한국 미학의 가치와 깊이를 새롭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전은진 가화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는 "정중동은 멈춤이 아닌 내면의 흐름과 호흡을 의미한다"며 "관람객들이 자연과 예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출처: 남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