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붐을 타고 천연염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천연염색 관련 사업이 창업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전남 나주시 천연염색문화관(관장 장홍기)은 18일 "예비 기술 창업자 육성사업에 천연염색 관련 분야가 11건 선정돼 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예비 기술 창업자 육성 지원 사업이 그 동안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대부분 선정된 것과는 달리 독립 연구기관인 천연염색문화관에서 이처럼 많이 선정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국내 최대 천연염색관인 이곳 공방에서 교육 등을 수료한 예비 창업자의 아이템이 대거 선정됨에 따라 천연염색의 산업화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선정 아이템은 ▦맞춤형 기능성 베개 ▦천연염색 유치원 원복 ▦수험생보조 도구 세트 ▦디지털 프린팅 넥타이 ▦쪽염색 기저귀 개발 등이다.





나주를 대표하는 천연염색이 공예품 수준에서 벗어나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한데다 천연염색문화관 주변 천연염색 공방촌 조성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장 관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3년여 걸쳐 꾸준히 무료 교육생 등을 양성한 결과로 천연염색의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06년 개관한 이 문화관은 전체 면적 3,100㎡로 천연염색 전통계승과 산업 진흥, 작품활동 등을 하며 상설전시장, 자료관을 비롯해 판매장, 체험장, 연구실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