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바느질을 이용한 소품
- 작성일
- 2008.03.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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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특수분야 동계직무연수
장식바느질을
이용한 소품
남양주 한국 문화센터 호평지부
1. 규방공예
규방은 부녀자가 거처하는 방으로 안방을 이른다.
규방 혹은 내당(內堂) 이라는 생활공간 속에서 여인들이 바느질과 자수등의 작업을 통해 복식이나 소품들을 만들어냄으로서 자신들의 솜씨와 섬세한 미의식을 표현한 것을 말한다.
침선이란 원래 바늘과 실이라는 말로서 바늘에 실을 꿰어 옷을 짓거나 꿰매는 일 즉, 바느질을 말한다. 또한 침선은 넓은 의미로 볼 때 복식 전반을 만드는 일을 말하는데, 복식이란 의복과 장식을 총칭하므로 바늘에 꿰어 바느질로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규방여인의 침선에 의해 만들어진 침선에 쓰이는 도구나 복식이외의 작은 생활용품으로 골무, 바늘집, 바늘꽂이, 주머니, 보자기, 수저집, 향집, 버선본집, 가위집, 자집, 안경집, 매듭단추, 쌍밀이단추, 쌈지, 열쇠패 등이 있다.
바느질의 도구로서 옛 여인들이 규방에서 가까이 한 일곱 벗들이란 규방칠우는 척부인.....
자. 예전에는 한자 두자로 치수를 재었으니 한자 길이 약 50센티에 해당 하는 길이가 보통으로 쓰였다
교두각시... 가위. 재단 , 마름질에 쓰이는 것으로 요즘은 다양한 크기의 가위가 많아 쓰임이 편하여 졌다
세요각시... 바늘. 크기에 따라 자수용, 침선용 등으로 쓰임이 나뉘어 지며 규방공예에는 주로 작은 크기의 자수 바늘과, 9호나 6호의 가는 바늘이 쓰인다
청홍각시... 실. 면사, 견사, 인견사 , 모사, 혼방사 들이 있으며 천의 종류와 같은 실을 선택 하는 것이 천에 무리가 가지 않고 이쁜 바느질을 기대 할 수 있다
감투할미... 골무. 경상도 골무, 조각보 골무, 자수골무, 가죽골무,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경상도 골무가 만들기는 힘이 들어도 투박한 멋이 있고 자수골무는 작은 자수와 함께 어울려 이쁘고 멋스럽다.
인화낭자... 인두. 숯을 넣어 그 열로 넓은 면적의 천이나 옷을 마름질하거나, 구김을 펼때 쓰는 것으로 인두는 좁은 면적에 다리미는 넓은 면적을 다릴 때 쓰였다.
이렇게 규방칠우로 만날 수 있는 규방공예로 자집, 가위집, 실패, 경상도골무, 자수골무, 인두집, 다리미판 등을 조각보, 자수, 누비 등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다.
2. 오방낭
<재료> 흑백숙고사 10 * 11 각 2장씩
청홍숙고사 10 * 7 각 2장씩
황색숙고사 6 * 6 2장
노방 17 * 12 2장
삼색술 2개
매듭 2개
<만드는 법>
1. 천을 방위에 맞게 배치한다. (동-청, 서-백, 남-홍, 북-흑, 중앙-황)
2. 황색천을 중심으로 천을 한 장씩 감침질로 연결한다. 이때 중앙부분은 완성선까지만 바느질한다.
3. 겉감과 안감의 겉을 마주 놓고 입구 부분을 이어준다.
4. 겉감은 겉감끼리, 안감은 안감끼리 겹쳐놓고 시침한 다음 반 접어 4겹을 만든다.
5. 오방낭 본을 그려 주머니 아래 부분을 위에 있는 안감 한 장을 빼고 나머지 3겹을 박음질한다.
6. 3겹 박음질한 곳을 빼고 나머지는 4겹을 놓고 박음질한 다음 아래쪽 곡선부분에 가위집을 넣고 두 번 뒤집어 창구멍을 막는다.
7. 입구를 5등분하여 부채 접듯이 접어 시침하고 수술을 꿴다.
3. 주머니
요즘은 양복을 입은 남자도 손가방을 들고 다닌다. 양복저고리와 바지에는 크고 작은 겉주머니와 안주머니가 여럿 붙어 있는데 어떤 것은 그 용도를 알 길 없고 모양으로만 낸 것도 있다. 흔히 상의에 7~9개, 바지에 5~6개로 많게는 15개의 주머니가 있다.
또 성인 여자치고 핸드백을 안 들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핸드백은 사람 얼굴만큼이나 그 생김새와 꾸밈새가 다양하다.
주머니는 돈이나 소지품을 넣기 위해 헝겊으로 만들어 끈을 꿰어 만든 물건이다. 우리 전통 옷에는 주머니가 없었으므로 모든 소지품은 주머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주머니는 남녀노소,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꾸준히 패용되었고 소원과 염원, 나아가 주술적 의미까지도 포함하고 있어 처음에는 실용적인 면에서 따로 만들어 차게 된 것이 장식화 되어 실용적인 면과 장식적인 면을 충분히 갖춘 장신구로서 발전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주머니에 대한 기록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발기(撥記)에 적힌 주머니 명칭을 보면 십장생줌치, 오방낭자, 오방염낭, 수낭, 고목슈줌치, 황룡자낭, 봉자낭, 부금낭, 오복꽃광주리낭, 십장생낭 등이 있다. 오방낭은 청,황,백,적,흑의 오색비단을 모아 만든 주머니이며 자수주머니인 십장생줌치등은 길상사상에서 나온 주머니라 하겠다.
또한 소재에 따라 숙고사주머니, 갑사주머니, 모본단주머니 명주주머니, 무명주머니, 가죽주머니, 종이주머니 등이 있다.
주머니는 지방에 따라 조마니, 주면치, 개쭘치, 줌치, 안집, 개와속 등으로 불렀고 한자로는 낭(囊)이나 협낭(狹囊) 등으로 표기한다. ‘줌치’ 는 주머니의 방언이다. 주머니에서 생겨난 말로는 ‘주머닛돈이 쌈짓돈“이라는 말로 네 것 내 것을 따지는 것이 부질없다는 뜻이고, 낭중지추(囊中之錐) 즉 ”주머니에 들어간 송곳“이라 하여 아무리 감추려 해도 저절로 드러난다는 말이 있으며, 돈을 절약한다는 뜻으로 ”주머니 끈을 조른다“는 말도 있다.
삼국유사에 신라의 표훈(表訓)은 경덕왕의 간청에 의해 상제에게 아뢰어 딸로 태어날 아이를 아들로 태어나게 한다. 그가 바로 혜공왕으로 8세 때에 왕위에 올랐는데, 나이가 어려서 부녀자와 도사들과 장난하고 비단 주머니를 차고 다니기를 좋아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리고 고려도경을 보면 12세기 무렵의 고려 귀족 여인들은 비단으로 만든 향주머니를 허리띠에 차고 다녔다는 기록이 있다. 이 같은 기록으로 미루어 주머니는 그 연원이 꽤나 오래된 듯하다.
주머니는 잡귀를 물리치고 만복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조선시대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보면 음력 정월 돼지날(4일)에는 해낭(亥囊)을 만들고, 쥐날(5일)에는 자낭(子囊)을 만들어 왕과 비를 비롯해 신하가 함께 찼는데 주머니 속에 볶은 콩 세알을 넣어 풍년을 기축했다.
민가에서는 토끼날이라는 톳날(8일)에 누에고치에서 새로 뽑은 실(톳실)로 주머니 끝에 매달아 새해에 복 많이 받기를 비는 습속이 있었다. 상고 때부터 양잠은 국가적으로 장려하는 중요 산업이었으며, 누에는 차가운 바깥 기운으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해주므로 신성시 하였다.
그리고 궁중에서는 가끔 임금님 앞에서 신하가 활쏘기를 겨루어 무예를 권장하는 행사를 벌였다. 세조실록에는 1457년 궁중 뒤뜰에서 있었던 활쏘기 모임에서 성적이 뛰어난 신하에게 왕이 주머니를 상품으로 내린 기록이 있다. 또한 1467년 우리나라에 온 명나라의 사신 광녕백호, 임호 등에게 세조가 각종 향직(鄕職)과 약 주머니를 선물로 내린 기록도 보인다. 이렇듯 주머니는 예로부터 기념물이나 선물용으로 즐겨 사용하였다. 주머니를 좋은 일을 가져오거나 복을 담는 그릇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주머니는 신분의 고하, 남녀의 성별에 따라 그 꾸밈새가 달랐다. 예를 들면 주머니의 입이 아홉 번 접힌 것은 궁중용이고, 세 번 접힌 것은 일반 서민용이다. 궁중에서는 위로 임금에서 아래로 나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머니를 지녔다. 화사하고 격조 높은 궁낭(宮囊)은 노리개 삼아 차는 염낭인 두루주머니와 실제로 내용물을 넣는 줌치를 모두 포함한다. 이런 주머니는 기축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궁낭은 수방에서 비단에다 길상무늬를 온갖 색실로 수놓은 뒤 지밀(至密) 나인에게 매듭 맺은 술끈을 꿰게 하여 고얏방에서 완성시켰다. 1930년대까지도 창덕궁의 안동별궁에 침방과 수방이 있어 이곳 나인은 지밀나인 다음으로 격이 높았다. 따라서 소녀 나인은 침방과 수방까지 두었다고 한다.
궁낭의 종류에는 수주머니를 비롯해서 금박을 입힌 부금주머니, 다섯 가지 색 천 조각을 이어 만든 오방주머니 및 향주머니가 있다. 궁중 여인이 차고 다닌 일반적인 주머니는 꽃바구니를 수놓은 오복주머니였다. 특별히 임금이 지니는 주머니에는 십장생을 수놓았고, 왕비는 수많은 진주가 박힌 화사한 주머니를 지녔다.
우리나라 옛 주머니의 기본 형태는 두루주머니와 귀주머니로 나뉜다. 두루주머니는 밑이 둥글고 주머니 입에 잔주름을 잡아 입 양쪽으로 끈을 꿰어 졸라매면 입이 오므라져 그 생김새가 두루게 즉 둥글게 된다. 이에 비해 귀주머니는 네모지게 꾸며서 입 쪽 위 절반을 두 번 접어 아래 양족으로 귀가 나오게 만든 것이다. 강원도 지방에는 이 두 주머니를 절충한 주머니가 있는데. 입 부분은 귀주머니 모양으로 하고, 아랫부분은 두루주머니 모양으로 만들었다. 귀주머니는 주로 남자가 사용했고 두루주머니는 여자가 애용했다.
이 같은 일반적인 형태의 주머니 외에 넣어 두는 물건의 용도에 맞춰 꾸민 각종 주머니가 있다. 수저주머니는 길쭉한 모양에 주머니 입이 뚜껑처럼 아래로 접게 되어 있다. 접은 부채가 들어갈 수 있도록 위는 넓고 아래는 좁게 꾸민 부채주머니가 있고, 붓주머니는 천을 사선으로 재단하여 꾸몄다. 약 주머니는 붓 주머니와 같은데 길이가 짧다. 향을 넣어 두는 향주머니는 대부분 두루주머니이며, 대개 수를 놓지 않았다.
복주머니는 정초에 어린아이에게 매어 주는 것으로 복이 깃들이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속에 쌀, 깨, 조, 팥 등 곡식을 넣어 복을 기원했다. 줄에 꿰어 어깨에서 등으로 한 바퀴 돌려 매어 주기도 하는데, 이 때 남자 아이에게는 필낭(筆囊)을, 여자 아이에게는 부전(附箋)을 함께 달아 주기도 했다.
버선본 주머니는 네모난 천 조각으로 두 귀를 맞접어 꿰매고, 나머지 두 귀에 단추를 달아 여미도록 꾸몄다. 부적을 넣어 두는 작은 부적 주머니는 큰 주머니 속에 넣어 차고 다녔다. 이 밖에 담배, 부시, 부싯돌을 넣는 쌈지도 있다.
주머니의 색은 일반적으로 빨간색이 가장 많고 옥색과 청색도 더러 잇다. 이처럼 청홍 두 색을 사용한 것은 색상으로 나쁜 일을 몰아내고 좋은 일을 바라는 색채상징에서 비롯된 것이다. 옷 색과 마찬가지로 주머니 색에도 규제가 있어 노란색을 금했다. 노란색은 중국 황제의 전용색이어서 주머니는 물론 다른 물건에도 일절 사용을 금했다.
그러나 혼례식에 한해 신랑이 노랑 주머니를 찰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노랑 주머니에 자주색 매듭 끈을 꿰어 아들 아홉과 딸 하나를 두라는 덕담의 의미로 팥 아홉 알과 씨 박힌 목화 한 송이를 넣었다.
그리고 궁중에서는 가을 겨울철에 흰색 주머니를 많이 애용했으며. 특히 상을 당했을 때는 흰색 주머니를 차고 돌아가신 이에게 조의를 표했다.
옛 주머니는 거의 다 수를 놓아 장식했다. 수주머니를 일러 꽃주머니 또는 복주머니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머니에 수놓인 무늬는 모란, 국화, 매화, 석류, 연꽃 등 꽃무늬가 가장 많고 십장생을 비롯하여 길상의 동식물, 수복, 쌍희자. 다남자, 백년동심 효제충신(百年同心 孝悌忠信)의 성어가 대부분이다.
이 밖에 수주머니는 봉숭아 모양으로 꾸민 것도 많고, 궁중용 향주머니는 거북이 모양에 봉황을 수놓았다. 여인이 사용한 수주머니에는 각종 매듭과 여러 형태의 술을 늘어뜨려 은근하고 화사한 정취를 돋우었다.
아기의 돌 주머니에서 할아버지의 담배쌈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수주머니 속은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멋스러운 정서와 넉넉한 마음을 담고 있다. 분주한 생활에 쫒기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이 기계적이고 타산적으로 되어 가는 요즈음엔 주머니를 차고 다니며 여유작작했던 옛 시절이 그립다.
4. 귀주머니
<재료> 명주A 38 * 20 cm 1장
명주B 10 * 30 cm 1장
명주C 5 * 6 cm 1장
오간자 34 * 20 cm 1장
매듭 1개
<만드는 법>
1. 명주C를 길이로 접어주고 양쪽으로 1.5~1.7mm 부분에 시접선을 각각 접어준 다음 명주A의 긴 쪽의 절반 부분에 시침하여 시접선 양쪽에 세땀 상침하여 고정한다.
2. 명주B에 귀패턴을 그려 시접선을 접어 다려준 다음 명주A의 중앙 양쪽에 세땀상침한다.
3. 명주A와 오간자의 짧은 쪽 부분을 겉과 겉을 마주대고 홈질이나 박음질로 연결한다. 한쪽은 가운데에 창구멍을 남겨준다.
4. 겉감은 겉감끼리, 안감은 안감끼리 반 접어 창구멍이 위로 올라오게 반접어 다린 다음 양쪽 네겹을 홈질이나 박음질한다.
5. 창구멍으로 두 번 뒤집어 창구멍을 공그르기로 막는다.
6. 주머니 입구 5mm 아래에 세땀상침으로 장식한다.
7. 주머니 입구를 6등분하여 맞물려 접어 다린다.
8. 맞물린 입구에 日자로 시침하여 모양을 잡은 후 매듭을 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