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만들기 염색
- 작성일
- 2008.03.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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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특수분야 하계직무연수
생활속에 천연염색 활용교육을 위한 교원 연수
무늬 만들기
조선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과 교수 노은희
1. 무 늬
무늬(紋樣, 文樣, 패턴, Pattern)는 시문된 물체의 재료에 따라서 점, 선, 면, 색의 구성으로 나타나며 공예, 회화, 건축 등의 우리들이 살고 있는 모든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장식적․기능적 역할을 갖는다. 그러나 장식적인 목적이 주를 이루며, 그것은 장식하는 피장식물(被裝飾物)에 대해 종적(從的)인 관계에 있으며, 비록 회화적 형상을 갖춘 경우에도 비독립적이다. 따라서 무늬는 실제 혹은 공상적 물상의 양식화 된 형태로 단위하며, 시대적, 사회적 질서 속에 전개된 조형 단위이다. 따라서 그 발생과정은 조형예술의 기원으로부터 찾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형과 색을 조형적으로 통일하여 인간의 생활감정을 표현한 예술형태이다.
무늬의 발생은 원시시대에 자신의 신체나 신변 등을 보호하기위한 주술적인 것과 삶의 방편인 식별부호로 생겨난 것이 그 본래의 내재적 의미를 떠나 시각적 ·형태의 의미중심으로 발전하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상고시대(上古時代)의 공예품에는 중국 청동기(靑銅器) 등에서 보듯이 오래 된 것 일수록 빈틈없이 무늬가 많은 것이 각 민족의 공예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이런 단계를 벗어나 무문(無文)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했으며
이러한 무늬의 발생은 편직(編織) ·토기 제작 등 생활과 생산기술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기술의 공통적 특성으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공통된 무늬가 생겨났으며, 시대배경을 반영한 다양한 변화를 보인다.
이러한 무늬의 발생기원은 대개 공간 공포설, 장식설, 필요성의 세 가지로 나뉘는데 공간 공포설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흰 면이나 빈 공간을 보면 불안해지기 때문에 그러한 백색공포 혹은 공백의 공포를 진정하기 위한 본능적인 감정에서 출발하여, 부적(符籍)과 같은 주술(呪術)부호로 사용되었다는 심리학적인 기원설이다. 피화기복(避禍祈福)하는 주술적(呪術的)인 것으로 시대가 내려옴에 따라 그 본래의 뜻을 잃는 대신 그 형상이 전통적으로 승계되어 각 민족별로 독창적인 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어 패턴의 형태를 보고, 어느 나라 혹은 어느 부족의 것인지 가름 할 수 있다.
장식설은 인간이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며,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기본 욕구를 충족하려는 것으로 독자성과 가치를 지닌다. 자신의 몸을 장식하거나 옷 등이 그들의 권력과 존재 등을 상징하며, 편물이나 직물을 짤 때 나타나는 기하학적인 문양에서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필요성은 인간의 삶에서 요구되는 집기류의 기능상 무늬가 요구되는 것이 있다.
무늬는 예부터 모든 민족과 문화권에서 쓰였고, 그들의 발전과 상호교류를 따라, 무한에 가까운 내용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그 분류 또한 조형(造形) 방법 ·소재(素材) ·의미내용 ·표현기술 ·용도 ·시대 등에 따라 다양하다. 이 가운데 조형방법을 기준으로 보면, 무늬의 특징은 기하학적인 것과 동 ·식물 등을 소재로 한 구상적인 것 등이 차례로 강조되는 법칙성이다. 꽃무늬의 경우, 꽃을 회화적으로 표현함은 자연주의적인 것으로, 그것을 원형(圓形)으로 처리함은 기하학적구성이다.
무늬의 소재에 따라서 구상(具象)과 추상(抽象)무늬로 대별되며, 구상무늬는 다시 동물 ·식물 ·자연(自然:구름 ·별 ·물결 등) ·풍경 ·표장(標章:記號 ·문자 등) 무늬로 세분되며, 추상무늬에는 줄 ·격자(格子) ·마름모 등의 기하(幾何)무늬가 포함된다.
무늬의 의미내용으로 보아서는 길상(吉祥) 등의 뜻을 담은 무늬와 그 미적 감정을 앞세운 무늬 등으로 나뉜다. 또 기술적인 면에서는 단독과 연속무늬, 주(主)와 부(副)무늬 등의 구별이 있으나, 이들은 여러 가지로 중복되어 분류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특정 종류의 무늬가 단독으로 쓰이는 일은 매우 드물고, 대개의 경우는 형상을 여러 가지로 조합하며, 그것을 양식화(樣式化)하여 미묘한 변화를 보인다.
어느 것에 무늬의 기원이 있는지는 단정할 수가 없으나, 무늬에는 언제나 추상화의 경향이 내재되어서, 자연주의적인 무늬는 차차 간략화 ·양식화하여 추상적인 형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하학적인 무늬가 양식화하고 그 다음에는 자연주의적인 무늬가 등장하는 순환적인 변천과정이 늘 우리와 함께한다. 이러한 순환적인 과정이 유행이라는 형태로 존재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변화는 무늬가 물건의 실용목적을 떠나 자유로운 데 있으나, 현대에는 기능주의의 극단적인 발달과 함께 무장식(無裝飾) ·탈문양(脫文樣)의 경향이 있으며, 재질(材質)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무늬의 장식성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는 디자인 기법의 발달과,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한 다양한 생활용품의 디자인에 무늬가 많아지는 경향을 볼 수가 있다. 우리의 생활에서 떼어낼 수 없는 복식(服飾)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남아 있는 무늬와 함께, 본능에 근거한 전통무늬에 대한 향수가 되살아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무늬는 본래 한 민족의 미의식(美意識), 생활의 여건과 감정, 정신적인 가치를 아울러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대와 민족에 따른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다.
2. 무늬 만들기
천을 가지고 무늬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홀치기염색이 기초가 된다.
염색하기 전 실이나 직물의 일부를 묶거나 감아서 염료의 액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염(防染)한 후, 침염법(浸染法)으로 염색하고, 수세하고, 말린 후, 감은 실을 풀면 묶은 모양의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염색법으로 이 방법을 반복하면 색들이 서로 겹쳐서 여러 단계의 색의 계조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영어로는 타이 다잉(Tie Dyeing), 말레이어의 프랑기 또는 트리틱(Plangi, Tritik), 일본어의 시보리조메(絞染法)라고도 한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여 직조 할 실을 묶는 직조기법을 이카트 (Ikat)라고 하여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천에 문양을 그리거나 프린팅을 하지 않아도 직조 중에 무늬가 형성되어 자연스런 이미지를 연출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각 민족마다 독특한 묶는 방법이 전수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잔잔한 무늬가 주를 이루나 아프리카에서는 굉장히 큰 무늬가 천 전체에 나타나는 실 예들을 볼 수 있다.
현대 섬유예술의 많은 작가들이 이 기법으로 각자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어 섬유예술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발전 가능성이 많은 기법이다.
이것은 천을 묶거나, 접거나, 바느질 또는 꺾쇠로 조여 방염하는 것으로 묶는 형태, 묶는 끈의 방향이나 배치, 재료를 접고, 클램핑(clamping)하는 방법, 또 침염 회수에 따라 나타나는 무늬의 디자인이 달라진다.
1) 기본적인 홀치기염의 순서
(1) 천 준비, 전처리
(2) 디자인 계획.
(3) 묶기, 접기, 바느질, 클램핑 등 다양한 기법 실행하기.
(4) 염색과 수세.
(5) 말리기
(6) 다시 묶기, 묶은 위에 다시 묶기 그리고 재차 염색. 수세, 말리기 반복
(7) 묶은 부분 풀기 (칼집 주의)
(8) 자연스러움을 살릴 때는 그대로 사용하기도하고, 다림질하기.
2) 염색 시 주의사항
(1) 염색하기 전 준비한 천은 반드시 정련하여 풀기와 불순물을 제거하기
(2) 묶거나 조이거나 한 천은 염색하기 전 반드시 물에 넣어서 꼭 짠 다음 염색하여야 얼룩이 지지 않는다.
(3) 염색이 끝나면 흐르는 물에서 염액이 나오지 않을 때 까지 수세하여야한다.
(4) 말릴 때는 다른 색들이 서로 묻어나지 않도록 같은 색끼리 널어야 된다.
홀치기염에 사용하는 천은 천연 섬유인 무명, 마, 모시, 실크, 모직물 등의 천연섬유가 좋다. 아마 홀치기염 무늬내기에서 초보자에게 가장 흥미 있는 것은 천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묶었을 때 결과로 나타나는 디자인을 보는 것이다. 묶는 힘, 실의 굵기 등에 의해 각기 같은 방법이라도 다르게 연출되기 때문에 할 때 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매력을 지닌 염색법이다.
여러 가지 묶는 방식은 쉽게 분류하면 전면(全面)에 걸친 무늬, 원, 주름잡기(gathering), 접기(folding), 클램핑(clamping), 물건 묶기, 바느질하기, 실을 넣고 잡아당기기 등이다. 그 외 복잡한 패턴은 기본적인 방식을 변형하거나 다른 도구를 사용하면 되고, 다시 서로 다른 방법 등을 결합하면 무궁무진한 가짓수로 개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용되는 끈이나 그 배치에 따라 방염선(防染線)의 특징이 결정된다. 한 천에 여러 가지 종류의 끈으로 실험해 보고, 이를 염색하여 결과를 살펴보면 묶는 재료를 두꺼운 고무 밴드나 고무줄과 같이 넓은 것으로 하면 하얗게 남게 되는 부분 역시 폭이 넓고, 끈을 약간 간격을 두고 묶으면 염료가 그 사이에 스며들어 선이 희미하게 나타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단단히 묶으면 날카로운 선이 얻어지고 약간 느슨하게 묶으면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선이 나타나게 된다.
아주 세게 잡아당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쉽게 끊어지지 않는 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추 구멍용 실, 양탄자 짜는 실, 낚시 줄, 고무줄, 로프, 치과용 명주실, 납 처리한 끈, 고무 밴드, 천으로 만든 끈, 마스킹 테이프, 철사, 플라스틱 실타래 등을 사용한다.
접은 부분을 조이거나 점무늬를 만드는 데는 빨래집게, 클립(clip), 종이용 클립, 커다란 머리핀 등을 사용한다.
묶을 때에는 끈의 양쪽 끝을 길게 남겨서 풀 때 끝을 찾기 쉽도록 한다. 매듭은 두 번 묶되, 밑에 가위를 넣었을 때 천을 찢지 않도록 한번은 약간 여유 있게 묶는다. 끈을 끊을 때는 솔기 푸는 기구(seam ripper), 손톱 가위, 끝이 무딘 가위, 또는 양날 칼을 사용한다.
이때 특히 주의 할 것은 묶은 천을 자르지 않도록 주의 하여야 한다.
끈을 먼저 염색해서 묶어도 되는데, 색이 염색 과정 중에 천에 배어, 천의 색과 어울려 묘한 조화를 이루게 된다.
3) 무늬내기
(1) 전면에 걸친 무늬
홀치기염으로 전면에 걸친 무늬를 만드는 방법 4가지.
① Marbleizing. 천을 구겨서, 끈이나 고무줄로 임의대로 묶는다. 염색하여 헹군 다음 말려 서 펼친다.
② 비닐 백을 이용한 spotting과 marbleizing. 천을 뭉쳐서 비튼다. 우선 비닐 백안에 넣고 다른 비닐 백에 또 집어넣는데 염료가 들어가지 않도록 입구를 비튼 다음 끈이나 고무줄로 둘레를 감고 난 후 염료가 스며들도록 핀으로 속까지 구멍을 뚫는다. 천을 나일론 스타킹이나 그물 가방에 넣어 묶어도 전면에 걸친 무늬를 얻는다. 이번에는 또 다른 부분을 다시 묶어서 2차로 염색해 무늬를 만들 수도 있다.
③ Overhand knot으로 묶는 부분의 간격을 가깝게 또는 멀리 해 보면 각기 다양한 패턴을 디자인 할 수 있다.
④ Twisting. 길이가 긴 천을, 한쪽 끝을 단단히 붙들고 다른 한쪽은 저절로 휘어 질 때까지 계속 비튼다. 그 상태로 묶어 염색을 하면 다음의 홀치기 디자인에 바탕이 되는 전면에 걸친 무늬를 얻는다.
(2) 원형 모양
장미꽃 무늬의 원은 천의 한 부분을 꼬집듯이 집어, 주위로 퍼지도록 들고 간격에 관계없이 묶어 내려간다. 묶어진 부분은 염색이 되지 않는다. 끝까지 다 묶으면, 나중에 결과는 동심원(同心圓)의 연속이 햇살이 퍼지는 무늬로 나타난다. 끈을 끊지 않고 계속 이어서 묶어 내려가면 위와 같이 자유로운 원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하나하나 매듭 지어가면서 묶음을 달리해 내려가면 원의 선이 날카롭고 뚜렷해지며 원도 제각기 분리되어 나타나는데 각자의 방법에 다라 다양한 원의 디자인이 나타난다.
디자인에 따라 도우넛 모양이 되기도 하고, 잔잔한 꽃모양이 되기도 한다.
(3) 주름 잡기(gathering)
천에 전체 줄무늬 배경을 만들거나, 폭이 좁고 단일한 줄무늬를 만들려면 주름 잡기를 한다. 햇살무늬와 같은 방법으로 묶는다. 끈 하나로 위와 아래를 홀치기 한다. 가로, 세로, 사선 등 다양한 방향을 선택 할 수 있다.
(4) 플리이팅(pleating)
플라이팅은 주름 잡기의 일종이다. 천을 아코디언 모양으로 잘 접어서 단단한 끈으로 여기저기 마음대로 묶으면 바탕색 그대로의 무늬를 얻을 수 있다. 접은 천에 원하는 간격만큼 떼어서 각각 매듭을 만들면 일정한 줄무늬를 얻는다. 끈을 어느 위치에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나중에 나타날 줄무늬가 결정된다.
(5) 접는 방법
염색으로 멋진 무늬를 얻기 위한 천을 접는 방법에는 문자 그대로 거의 수백 가지가 있다. 천을 여러 개 접어 서로 결합시켜 보거나, 묶어서 염색을 해 보면 염료가 천에 침투하고 번져서 무늬를 만드는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접을 때는 얇은 천일수록 좋다. 처음에는 값싼 종이나 한지로 접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 멋진 효과를 얻으려면 접기만 하되 묶지는 말아야 하며, 로르샤햐 잉크얼룩(rorschach ink blot)과 동일한 방법으로 단단히 접은 천이나 종이의 접은 부분에 직접 염색할 수 있다.
(6) 정방형의 접기 염색
안에 정방형이 여러 개 있는 무늬는 도형(圖形)에 따라 접으면 된다. 접기가 끝난 뒤, 접은 부분을 각각 끈으로 묶으면 선이 똑똑히 나타난다. 중앙에 천의 원래 색을 보존하려면 사각형의 끝을 단단히 묶는다. 여러 가지 색을 얻으려면 침염이 끝날 때마다 묶기를 더하는데, 원래 흰색 부분을 유지하려면 처음에 묶은 부분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 실크, 시폰과 같이 얇은 천이 두꺼운 천보다 염료가 충분히 침투하므로 여러 번 접기에는 훨씬 적합하다.
(7) 클램핑(clamping: 꺾쇠를 이용하여 염색하는 방법)
접은 천의 부분에 압력을 가해 재미있는 무늬를 얻을 수 있다. 압력을 가하는 방법은 꺾쇠를 이용하여 그 사이에 천을 끼운다. 다음에 침염을 하거나 안약투입 기구나 양념 통을 이용해 아래 사진과 같이 처리를 해도 된다. 특별한 디자인이면 나무판을 이용하거나 철망과 같은 물건을 두 장의 나무판 사이에 끼우면 폭넓게 형태를 만들 수 있다. 각가지 물건을 꺾쇠에 끼웠을 때 어떤 무늬가 나타나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천을 가지고 연습 해 보면 재미있는 무늬를 얻을 수 있다. 만약 금속성 물건이 녹슬었거나 산화된 경우에는 염료로 처리했을 때 녹이 천에 스며들어 재미있는 색조를 나타낸다. 또 접힌 부분에 염색된 천, 끈, 아트지(紙)를 넣고 염색을 하여 색이 배게 할 수도 있다.
(8) 스텐실 블록(stencil blocks)을 이용한 디자인
클램핑 기법과 함께 여러 가지로 변형 할 수 있다. 스텐실 블록과 곡선 또는 직선을 결합해서 디자인 할 수 있고 재단한 패턴 조각이나 이미 바느질해서 꿰매 놓은 의상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합판 두 토막을 형태에 맞게 톱으로 잘라서 그 사이에 천을 끼운다. 스텐실 블록이나 줄무늬에 사용할 염료는 직접 짜내는 병이나 안약 투입 기구를 이용한다. 침염으로 바탕을 염색하면 이렇게 처리한 부분은 염색이 되지 않는다. 스텐실은 하트형, 다이아몬드형, 대문자, 추상형, 자유형 등 어느 형태로 잘라도 된다. 어린이들의 나무토막 쌓기와 같이 미리 잘라 놓은 나무토막을 이용해도 된다.
(9) 물건 묶기
매우 작은 옥수수 알맹이, 볍씨로부터 커다란 낚시찌나 오렌지 쥬스 깡통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물건을 함께 묶어 염색하면 멋있는 무늬가 얻어진다. 옥수수, 팥, 콩, 쌀알, 돌, 구슬, 단추, 동전, 콜크, 나무토막(형태에 관계없음), 호도 , 볼트를 비롯한 딱딱한 물건, 나무젓가락 등 무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사용해서 독특한 무늬를 얻을 수 있다. 흔히 나무토막은 몇 번 염색에 이용하면 염색이 되므로 계속 사용하려면 탈색해야 한다. 색이 있는 아트 티슈페이퍼(art tissue paper)나 펠트를 사용하면 색이 번지는 효과를 낸다. 염색하기 전에 염색용 크레용(crayora)을 천에 문지른 다음에 물건을 묶으면 그 부분에 크레용 색이 번진다. 녹염(rust dyeing)이라는 염색의 한 분야를 이용 할 수도 있는데 금속성 물건(녹슨 못이나 쇠 덩어리 등)을 묶으면 산화된 부분의 색이 번져 독특한 색조를 나타내기도 한다. 무늬는 물건의 형태 , 묶는 방법, 배열 방법에 따라 수백 가지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변신한다. 물건을 묶은 천은 염료에 담그기 전에 적셔야 한다.
(10) 바느질 또는 트리틱(tritik)
바느질(stitching) 홀치기 방염(防染)은 천을 꿰매어 주름 부분이나 접힌 부분이 염색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이 방법으로 하면 매우 섬세하고 정확한 무늬가 나타나는데 원리는 간단하다. 직선, 곡선, 나선, 다이아몬드, 정방형의 도형을 청화펜으로 그리고 이들을 조합한 것 등 어떤 무늬든지 그림을 그린 다음에 실이나 끈으로 꿰매는 것이다. 바느질한 부분을 단단히 잡아당기면 천에 주름, 또는 접히는 부분이 생긴다. 병렬식으로 바느질을 해도 되고 서로 교차시켜도 되며, 규칙적이거나 불규칙적이거나 관계없다. 천은 한 겹이어도 되고 두 겹이어도 된다.
질긴 실과 알맞은 바늘을 사용해야 한다. 바느질한 실은 자주 잡아당기므로 약하면 작업을 하다가 끊어지게 될 우려가 있다. 나일론 낚싯줄, 납 처리 한 실, 단추 구멍용, 이불 꿰매는실 등이 적당하다. 유의할 것은 항상 실의 양끝에서 매듭을 지어야 하며 여유를 두어서 양쪽에서 잡아당길 수 있도록 한다. 잡아당길 때는 실을 따라 천을 천천히 밀어 뭉치도록 한다. 그 다음에는 두 끝을 단단히 묶어서, 염색하는 도중에 천이 풀어지지 않도록 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느질법은 홈질과 감침질이나 홈질의 경우에는 바느질을 단순히 일직선으로 넣어 한 땀씩 걸러 실이 나타나도록 한다. 감침질은 솔기 부분이나 접은 부분에 이용하며 몇 줄 바느질을 해서 일부를 잡아당겨 첫 번째 염색에서 방염을 하고 다음에는 나머지를 잡아당겨 다음 염색을 해 보고, 처음의 두 줄을 일부 풀어 주면 나중에 색으로 염색되어 변화가 일어난다. 이때 주의 할 점은 모든 형태의 바느질이 끝난 다음에 실을 잡아 당겨야 원하는 무늬가 되는데 다 바느질하기 전에 중간 중간 잡아당기면 형이 일그러진다.
(11) 실을 넣고 잡아당기기
준비된 천을 반으로 접고 가장자리, 중간, 사선으로 실을 넣고 3-4번 만 천을 접고 안쪽에서 실을 잡아 당겨 염색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부위에 잔잔한 물결무늬를 나타낼 수 있다.
(12) 발염홀치기
이 기법을 이미 염색된 천의 색을 빼내는 발염법(discharge dyeing)에 적용하면 이미 짙게 염색된 부분이 무늬로 남고 바탕은 색이 없어져 밝은 색으로 남게 된다. 이것은 주로 면(cotton)에 미리 염색하고 난 후에 무늬를 짙게 남기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많은 테크닉이 있으나 이런 13가지의 여러 가지 변형을 각자가 개발 할 수 있는데 같은 색을 여러 번 묶어 재 염색하는 방법과 엷은 색에서부터 점차 짙거나 다른 색으로 다시 묶어 나가면 같은 기법이라도 할 때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해 낼 수 있다.
색을 이러한 방법으로 염색을 해 보고 설명서를 붙여 두면 바느질법과 방향의 결과, 어떤 무늬가 되는지 알 수가 있어 다시 염색 할 때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응용 디자인 제작 방법
1. 먼저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생각
2. 재료, 크기, 기법, 색(염료, 추출된 염액), 사용도구, 부속품 등의 준비
3. 재료를 펼치고 디자인그리기
4. 도구를 이용한 묶기, 꿰매기 등의 작업
5. 색채계획에 의한 염색, 수세, 말리기, 다림질
6. 재단, 재봉, 부속품 달기 등
7. 원하는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는가 ,
문제점은 무엇인가 등을 검토
(디자인, 염색상태, 색상, 바느질, 사용의 효용성, 기능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