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계, 황색계 염료와 염색
- 작성일
- 2008.03.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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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동계 특수분야 교원직무연수
적색계, 황색계 물들이기
자연주의 대표 안화자
1. 황색계열
오방정색중의 황색은 밝음을 의미하며 눈부신 태양빛을 나타내고 음양오행에서 중앙에 위치하여 토(土)의 성격을 갖고모든 색의 근원으로 숭상되었으며 , 중앙을 상징하는 천자(天子)의 색이기도 해서 조선시대 왕과 왕비는 황룡포와 황원삼이 아닌 홍룡포와 홍원삼을 입어야 했으며, 고종, 순종때만이 황룡포와 황원삼을 착용할 수 있었고, 조선조의 복식금제중 황색금령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황색계열의 다양한 이용은 치자를 비롯하여 황련, 황백나무, 울금, 금잔화 등 풍부한 황색 염료와 둥시에 황색이 지닌 상징성에서 연유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미속에서는 황색이 적색과 같은 계열로 분류되는 듯 적색 계열의 색채와 같은 용도, 즉 주로 귀신을 쫓거나 병을 방지하는데 많이 쓰였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신성 공간인 제의 장소에 금줄을 친다.” “해산 후에 사람의 출입을 막기 위해 금줄을 친다.” “돌림병이 있는 장소의 접근을 막기 위해 금줄을 친다.” “가축의 생산이 있을 때 황토를 놓는다.” “묘전에 황토를 놓는다 등이 있다.” 이러한 황색의 사용에는 오행상으로 신성한 색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시각적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였다
1) 황백염
황백나무의 껍질을 햇볕에 말려서 찬물에 우려낸 용액에 하룻밤 담가 염색을 행하고 잿물을 내린다. 쪽염을 행한 후에 황백염을 행하면 녹색의 염색물을 얻을 수 있다.
2) 치자염
이것은 매염제 없이도 염색되는 직접 염료이다.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치자의 열매를 말려서 물에 담가 우려내고 이 용액을 달여서 산을 첨가하여 염색한다. 식용색소로도 사용하며, 수의(壽衣)의 마직물 염색은 이 치자로 사용하는 관습이 있다.
3) 울금염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울금 또는 심황이라고 하는 직접염료이다. 울금은 또한 카레의 원료로서 인도에서 유명한 재료이며, 생강과 다년생 식물인 울금의 뿌리를 찢거나 물에 우려낸 용액으로 염색한다.
4) 황련염
매자나무과의 황련 뿌리의 즙에 물을 넣고 산을 첨가하여 염색한다. 옛부터 황련 뿌리는 약재로 많이 사용하며 즙을 만들어 쓰는 염기성 염료이다.
5) 괴화염
5~6월경 괴화꽃이 다 피기 전에 따서 잘 말려 쇠붙이가 닿지않는 곳에서 볶고, 누런 잿물을 섞어서 황색염색을 한다. 녹색을 물들일 때는 남색을 들인 후 다시 황염을 하면 녹색이 된다.
6) 신초염
신초는 삼베풀, 물감풀 또는 조개풀이라고 하는 포아풀과의 식물이다. 풀잎 전체가 황색염료이며 조선조 초기까지는 여초라고도 하였다. 신초로 즙을 만들어 이것으로 물들이면 초록색이 되고, 녹색으로 염색하려면 먼저 신초염색을 한 후 다시 쪽물염색을 하면 된다.
7) 두리염
두리에는 팥배나무, 산매자마무, 벌배나무, 물망치나무 등 다양한 명칭이 있는 능금나무과의 활엽 교목이다. 껍질을 벗겨 삶아 달여낸 물에 백반을 넣어 물들인다. 주로 종이에 많이 물들인다.
2. 적색계열
오방정색중 적색(赤)은 음양오행으로는 화(火)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만물이 무성한 남쪽을 가리키고, 계절로는 여름에 속하는 색으로 태양, 불, 피 등과 같이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며 가장 강력한 벽사의 빛깔로 쓰여졌으며, 홍색계와 자색계를 모두 포함한다.
홍염 또는 적색염이라고도 하는데, 홍화(잇꽃), 소방목, 꼭두서니등이 사용되었다.
이 염료들 중 홍화와 꼭두서니는 생산되기는 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었고, 소목은 남방지에서 생산되는 나무의 심재를 이용한 것으로 수입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역시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생활에서 어떻게 색이 사용되었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의생활에서는 혼례 때 부인들의 가례복인 녹의홍상은 오행의 상생과 관련하여 장수하고 부귀가 충만하도록 하는 기원의 뜻을 담고 있으며, 신부의 얼굴에 바르는 연지곤지도 시집가는 여인을 투정하는 음귀에 대한 축출의 의미에서 사용되었다. 또 돌이나 명절에 오색천을 이어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입히는 색동저고리 역시 오행을 갖추어 나쁜 기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다.
식생활에서 간장항아리에 붉은 고추를 끼운 금줄을 두르는 것은 나쁜 기운의 근접을 막기 위한 것이며, 팥죽, 시루떡도 음의 기운을 물리치고자 하는 것이다. 또 잔치상에 오르는 국수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국수위에 올려진 오색고명은 오행에 순응하는 복을 비는 의미가 더하여져 있다.
주생활에서 우리 선조들은 건축재료로서 붉은 빛이 나는 황토를 사용하였으며, 새해가 되면 한해의 안녕을 빌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기복과 벽사의 의미에서 붉은 부적을 그려 붙였다. 또 목조건물에는 단청을 칠하여 건물의 보존과 장식은 물론 왕궁과 사찰의 위엄을 표현하였다.
그 밖에 민화, 무속화, 공예품 등에서도 벽사기복의 의미가 나타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선조들에게 오방색은 단순한 빛깔로써의 색만이 아닌, 방위와 계절을 나아가 종교적이며 우주관적인 철학관을 형성하였다. 그들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행에 따른 오방색을 용도와 신분에 맞게 구분하여 사용하였다.
이집트 분묘에서 기원전 3500년경의 홍화 종자(紅花種子)가 발견되었다고 하며, 꼭두서니로 염색된 아마천도 발견되어쓰며
우리나라의 홍화도 낙랑시대 고분에서 화장품의 물감으로 발굴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소방목은 열대식물인 소방나무를 이용하여 염색하는 것으로 적염(赤染), 자염(紫染), 또는 다색염으로 쓰인다.
자색염색에 사용되는 자초(紫草)는 지치라고도 불리는데, 고려시대의 자초와 자초염색기술은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자초의 보라색 색소는 안정성이 약하여 좋은 품종이나 적합한 염색조건에서만 선명한 색상을 얻을 수 있으며, 진보라색을 얻기 위해서는 소방목을 끓인 염액을 후염색에 사용하기도 하고, 쪽물로 염색한 후 다시 홍화로 염색하여 자색을 얻을 수도 있다.
1) 홍화염
잇꽃에 의한 홍염 염색법, 즉 홍화염은 꽃잎을 그대로 또는 삭혀서 체로 걸른 용액에 끓는 물을 부어 황즙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잿물을 넣어 첫물은 빼버리고 다시 끓는 물을 부어 우러난 물을 받는다. 이 용액이 홍색이 되면 오미자즙을 넣어서 염욕을 만들고, 천을 담가 50~60℃ 온도에서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염색을 행한다. 더욱 진한 붉은 색을 염색하고자 할 때에는 잇꽃과 오미자액의 침전물을 가라 앉혀 말려 가루로 만든 연지를 사용하여 염색한다.
2) 소방염
소방, 소목, 소방목, 단목, 목홍, 다목이라는 나무 속의 붉은 살을 깎아 달인 액으로 염색한다. 진분홍색을 원할 때는 명반으로 매염하고, 감청색을 원할 때는 초산철로 매염한다. 이 염색법은 옛부터 사용했다고 하지만, 남중국해로부터 아라비아인들이 고려에 내항하여 들여왔다고 한다. 그러나 기록에 보면 신라시대에도 이미 소방전이라고 하는 곳에서 소방염색이 있었다고 한다.
3) 천염
일명 꼭두서니 또는 가삼사리 염색법이라고도 한다. 천염은 붉은색 물감으로 쓰이는 또 하나의 염료식물의 염색법이다. 이 꼭두서니 덩굴의 황적색 나는 수염뿌리는 옛부터 우리나라에서 약용으로 쓰임과 동시에 염료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황색이 도는 붉은색 물감으로 문헌에 나오는 비색과 강색은 모두 이것에 의해 염색된 홍색이다.
신라에서는 비색이 자색 다음의 지위를 상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꼭두서니의 홍염은 견뢰도는 좋으나 염색법이 까다롭고 용해가 어려워 매염재를 꼭 사용해야 하는 대표적인 매염염료이다. 매염재로는 명반을 사용하여 붉은색을 만들어야 한다.
무명 염색시에는 잿물로 매염을 한 후 명반으로 처리한다. 잿물에 의한 매염법은 찬 잿물에 먼저 담가놓는다. 50~60℃정도의 물에 꼭두서니를 우려낸 후 다시 담가 얼마간 놓아두면 선명하고 황색이 도는 붉은 색으로 곱게 물든다. 잿물 매염 대신 철매염으로 하면 갈색이 된다.
4) 오미자염
오미자는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성 관목으로 그 열매가 신맛, 쓴맛, 매운맛, 찬맛, 단맛의 5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 한약재와 음식으로 사용되며 붉은 빛이 고와서 식물염료로도 사용된다. 오미자의 염색방법은 먼저 오미자를 삶아서 우려낸 액을 물로 적당한 농도로 희석하여 염액을 만든다. 그런 다음 이 염액에 천을 넣고 끓여서 염색하고, 다시 고착제 용액에 끓여서 마무리한다.
5) 자초염
일명 지초염 또는 지치염이라고도 한다. 다년생초인 지치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기원전 1400년부터 역사속에 나타났으며, 기원전 600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이미 자색 옷을 착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지치나무의 뿌리 껍질에서 얻는 것이므로 얻기가 대단히 귀하여 소목(蘇木)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자염 염색법은 먼저 지치나무 뿌리의 겉껍질을 벗기고 속뿌리를 말려 가루로 만들고, 그 가루를 체로 곱게 쳐서 물을 부어 반죽해 놓는다. 그런 다음 물을 부어 하룻밤 둔다. 다음날 50~60℃의 미지근한 물에 풀어 염색한다. 염색한 후 꺼내어 말리기를 5회 정도 반복한다. 이것을 잿물에 담가 매염하면 자색 등의 푸른색이 짙어진다. 이 과정으로 끝내기도 하고 소목 염액에 백반을 넣어 다시 염색하여 견뢰도를 높이기도 한다.
6) 소목 염색
소목(蘇木,蘇芳,다목,Sappan Wood,Red Wood)
蘇芳 소방(학명 Caesal pinia Sappan)은 버마 부근과 중국남부,태국,말레이시아등 열대아시아에분포하는 콩과의 두과수목(荳科樹木)으로서 일명 소목(蘇木) · 소방목(蘇芳木) ·소방(蘇芳) · 단목(丹木) · 목홍(木紅) · 다목 등으로 불리어진다.
주 색소 성분은 브라질레인(brazilein)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으로 발견하였을 때 곤충염료인 코치닐과 더불어 중남미 지역에서 이 나무의 대량 서식지를 발견하였습니다. 중남미 국가인 "브라질"의 이름이 여기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줄기에 잔 가시가 있고. 3~5월에 황색 꽃이 핀다.
목재는 단단하고 심재는 밝은홍색이며, 나무껍질과 열매에는 색소를 가지고 있어서 홍색염료의 자원으로 사용하였다
심재를 이용하여, 색소의 주성분은 브라질레인이며, 벤조피란류에 속한다.
알루미늄 매염에 의해 적색으로 염색되고, 철 매염에 의해 흑색을 띈 보라색으로 염색된다.
알루미늄 매염에 의하여 얻어지는 적색은 소방색이라고도 부르며, 그림물감의 적색이다. 이색을 내기위해 초산을 소량 첨가물로 색소를 추출 소목염색은 염욕의 pH에 따라 얻어지는 색이 달라지는데 , 초산을 많이 첨가하면 적색이 깊어지고 초산을 가하지 않으면 보라색을 띈 적색으로 염색된다. 그러나 초산을 너무 많이 넣으면 철 매염의 경우 얼룩지기쉽다.
단시간에 농색으로 염색되지만 , 수세에 의해 색이 빠지기 쉽고 , 습기에 약하며 , 장기간 보존시 반점이 생기기 쉽다.
꼭두서니나 홍화의 대용으로도 사용
신라시대에는 관명(官名) 가운데 '소방전(蘇芳典)'이 있어서 6명의 장인이 이를 관장(管掌)하였던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 이미 소방 염색이 행하여졌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전술(前述)한 바와 같이 조선시대에는 홍색의(紅色衣)를 많이 착용하였기 때문에 소방목의 수입이 많았으며 더불어 소방염이 성행하였다. 세종 원년(1419)부터 9년까지 수입된 소목(蘇木)이 기록에 나타난 것만 하여도 70,220근에 달하였다. 이렇게 소방염색(蘇芳染色)이 활발해지자 염료의 수입 자재의 값이 크게 높아졌으므로 세종 9년에는 색의(色衣)의 제한을 엄히 하였고, 세종 20년 정월에는 소목(蘇木)의 사용금지가 대두되게 되었다. [註]
소방(蘇芳)은 홍염색의 경우 홍화의 견뢰도(堅牢度)가 높고 순적색인 장점이 있다.
또한 소방(蘇芳)은 철매염(鐵媒染)으로 자색(紫色)이 되지만 자초(紫草)에는 미치지 못하므로 조선시대에는 주로 홍색염에 사용되었다.
염색법은 소방(蘇芳)의 심재(芯材)에 많은 색소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소방(蘇芳)의 전즙(煎汁)을 산(酸)을 가하여 염색하고 명반매염제(明礬媒染帝8로 후처리하였다.
소방(蘇芳)은 명반(明礬)에 의해서 홍색으로 발색되는 염료로서 주로 견(絹)에 잘 염색 되지만 명반, 잿물, 식초등의 매염제로 사용하면 다양한 색상을 얻을 수 있다.
<소목염색>
1.미지근한 물에 소방목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반나절 불려 놓는다.
2.미리 선매염한 천을 물에 담가 습윤시킨다
3. 불린 소방목의 3배가 되도록 물을 붓고 식초를약간 넣고 1시간 정도 끓여서 물만 받쳐둔다(1차염액).
4. 다시 3배의 물을 붓고 30분간 끓여 2차 염액을 만든다.
5.다시 1배의 물을 붓고 끓여 3차 염액을 만든다.
6 1차염액2/1과 2차.3차 염액을 합하여 젖은 천을 뒤적여가며 20분간 염색 후에 수세한다.
7. 명반 수용액에 선매염 침염한 직물을 20분간 뒤적여가며 담가두었다가 수세한다.
8.다시 침염, 매염작업을 5회이상 반복하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염색 견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⑦ 명반매염은 적색계열로 발색된다. 철매염으로는 자색, 동매염에는 적자색, 식초매염에는 색이 약간 바랜 듯한 홍색으로 발색이 된다.
7) 괴화 염색하기 (Sophora japonica L.)
괴화는 콩과식물 dml 낙엽·활엽 교목으로 잎은 우상 복엽으로 나고, 작은 잎은 관형이다. 회화나무로 불리는 괴화는 인가부근과 길가에 흔한나무로 8월에 황백색으로 꽃이 피고잔가지는 녹색으로 자르면 냄새가 난다, 열매는 10월에 익으며, 피기전 꽃봉우리를 따서 햇볏에 말려 염료로 사용한다. 괴화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일본, 한국 등에 분포되어 있다.
꽃의 루틴함량은 꽃봉우리일때 가장 높으며 루틴의 원료로 모세피즐강화작요이 고혈압의 예방에 긴요하게 쓰인다.
<괴화 염색법 >
① 천과 동량의 괴화를 끓여서 1차 염료를 얻어 따로 보관한 후
② 2차 3차 끓인후 여과포로 걸러 추출액을 구한다.
③ 그릇에 2차3차 염액과 1차 염액 절반을 섞어 천이 잠길 정도로 염액을 준비한다.
④ 천을 물에 담가 습윤시킨후 염액에 넣어60~70도 에서 잘 뒤적이며 20분간 염색한다.
⑤ 염액이 나오지 않도록 여러번 행군다.
⑥ 백반을 천무게의 5%로 준비하여 .미지근한 물어 풀어 염색된 천을 넣고 15분 매염한다.
⑦ 매염 후 다시 맑은물이 나오도록 잘 씻어 낸다.
⑧ 처음 염색액에 1번 나머지 염액을 섞어 잘저어준 후 2번째 염색을 시작한다.
⑨ 원하는 색이 나오도록 염색 , 수세 ,매염,수세, 를 반복한다.
⑩ 염색이 완료 되면 그늘에서 건조한 후 용도에 맞도록 풀을 먹여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