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식물 종류 및 특성 (감)
- 작성일
- 2007.05.15 12:56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수
- 23558
5) 감
(1) 특성
감은 오배자와 같이 탄닌 성분이 주를 이루는 염료식물로서 예로부터 제주도 갈옷의 염료로 많이 쓰여 온 염료식물이다. 감염료로는 풋감이 많이 쓰이지만 감잎, 줄기 추출물 등도 염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염료로서 감은 탄닌 성분이 가장 많을 때로 씨가 갈색으로 초기변화 할 때며 시기적으로는 7월말~8월 초순이 가장 적합하다. 감은 늦어도 염색하기 하루 전에는 따야 하며, 따 놓은 감을 방치하면 물러지고 당화됨으로 짖은 발색이 잘 안되며 무른 감은 찌꺼기가 많아 얼룩의 원인이 된다.
(2) 염색법
① 금세 떨어진 것, 또는 나무에서 딴 풋감은 초파, 믹서, 녹즙기 등을 이용하여 즙을 낸다.
② 고운 베주머니에 즙액을 넣고 짜서 맑은 액만 준비한다.
③ 즙액에 3-10배의 물을 붓고 정련한 천을 담가 골고루 주무른다.
④ 반반한 땅바닥에 펴놓고 마르면 맑은 물을 골고루 뿌려준다.
⑤ 처음엔 땡감의 속살 색이다가 이틀쯤 지나면 땅 색이 된다.
⑥ 이틀 후 다시 ①, ②, ③을 반복하고 원하는 색상이 나올 때까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물주기를 반복한다.
(3) 감물 염색 천의 발색 원리
감물의 발색요인은 감의 탄닌 성분, 수분, 햇볕으로 발색된다. 갈물 옷감은 감즙 먹인 천이 즉시 염색이 돼서 색상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옷감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시키면 발색이 된다. 즉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는 햇빛에 노출돼도 발색이 안 됨으로 항시
물을 뿌려 주어야 한다. 너무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급작스레 표면만 발색됨으로 처음에는 약한 햇볕 즉 아침저녁에 약한 빛에 발색하고 2~3일 후부터는 한낮에도 물을 뿌려 주면
좋은 색으로 발색된다. 보통 여름 날씨에는 10~15일 정도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물을 뿌리는 요령은 물을 그냥 뿌리면 천에 흡착이 늦으므로 분사식으로 물을 뿌리면 편리하고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색은 상업적 대량생산을 위하여서는 건조대를 만들어 천을 널고 한 면만 집중적으로 발색시키면 된다(갈옷이 한 면은 진하고 뒷면은 흐리게 발색된다). 소규모로 할 대는 빨래 줄에 널어서 발색 시키면 양면이 다 발색되며, 잔디밭, 자갈밭, 돌담 등에서 발색키면 천과 맞닿는 곳에 무늬(얼룩)가 생김으로 좋은 감 염색물을 얻을 수 있다. 감즙을 먹인 천을 햇볕에 노출시키지 않고 빛을 차단하여 오랬 동안 두어도 공기 중의 습기를 머금고 아주 연하고 부드러운 색으로 발색된다. 이 경우는 1~2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