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지우는 소취성 천연염색
- 작성일
- 200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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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프리즘] 냄새 지우는 소취(消臭)성 천연염색
근래에 일상생활 주변 환경의 안전성, 건강성, 쾌적성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의류, 섬유분야에 있어서도 그러한 경향이 고조되고 있다. 섬유분야는 건강ㆍ위생성 섬유개발이 일본의 선도로 추진되어 왔다.
항균제를 섬유에 가공 처리하여 균의 증식과 땀 냄새 발생을 억제하는 항균방취섬유, 냄새의 성분 물질을 소멸(분해, 중화)시키거나 흡착시키는 소취섬유, 피부에 대한 알레르기성이 적은 물질을 사용해 가공한 논알레르겐(non allergen) 섬유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생활 주변의 불쾌한 냄새와 관련해서 침구류 및 침실의 냄새, 속옷의 땀냄새, 화장실 냄새, 부엌의 음식냄새, 담배냄새 등이 의류에 잔류하여 불쾌감을 발생하며 특히 고령화 사회의 도래에 따라 고령자에게서 발생하는 독특한 냄새인 노인냄새(노네나르)를 없앨 필요성은 집에서 노인을 간호하는 간호사의 증가와 함께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으로 천연염색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황토천연염색은 원적외선방사 기능, 숯염색은 소취성, 송이(화산석)염색은 광촉매 작용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기능을 한다.
스스로 냄새를 지우는 기능을 갖는 섬유나 직물, 즉 소취섬유, 천연염색제품의 개발은 이러한 배경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소취의 대상이 되는 냄새는 다음과 같다. 냄새 중에서 암모니아(분뇨냄새), 트리메틸아민(생선 부패냄새), 황화수소(계란, 우유 부패냄새), 메틸메르카프탄(야채 부패냄새) 등을 생활 4대 악취라고 한다.
소취가공은 섬유에 처리한 소취제의 물리화학적 작용에 의해서 불쾌한 냄새를 흡착 또는 분해하여 코의 냄새세포가 불쾌한 냄새를 감지할 수 없도록 하는 가공법이다. 소취섬유는 항균방취섬유와는 달리 일단 발생한 담배냄새, 화장실냄새 등의 소멸에 사용할 수 있으나 악취의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목적은 갖지 않는다.
그러나 섬유에 기생하는 균이 냄새의 발생원인이 될 경우는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가공을 추가하면 방취효과도 추가하고 냄새의 원인도 억제할 수 있다.
소취방법은 다음과 같이 3종류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는 휘발성 악취물질의 화학반응을 이용하여 냄새를 소멸 시키거나, 활성탄과 같이 다공질 물질에 악취성분을 물리적으로 흡착시켜 냄새를 지우는 방법이다.
화학반응법 중에서 산화반응을 이용하는 것은 오존, 망간산카리, 금속프탈로시아닌, 광촉매 등의 산화제가 악취 물질을 무취화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광촉매의 경우 빛이 이산화티탄(Tio2)에 닿으면 분자 내의 전자이동에 의해 티탄 표면에 강한 산화력이 발생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중화반응을 이용하는 경우는 산성 또는 알칼리성을 띠는 냄새 물질에 대해서는 산성 또는 알카리성 관능기를 갖는 섬유구조를 만들어 중화반응으로 소취가 가능하게 한다.
둘째는 취각 자극의 감각 판단을 바꾸는 소취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강한 방향제를 섬유에 고착시켜 불쾌한 냄새를 감지할 수 없게 하거나 신경중화제를 약한 방향제에 혼입하여 고착한다. 방향제를 마이크로캅셀화 하여 방향(芳香)을 조절할 수도 있다.
셋째는 생물학적 방법으로서 호기성 미생물이나 세룰라제 등의 효소로서 부패균을 살균하고 미생물의 대사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악취 물질을 저지하거나 분해해서 무취화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송이, 대나무슻, 황토 천연염색제품은 위에서 설명한 3가지의 소취방법을 취하기 않아도 스스로 뛰어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서 앞으로 약간의 보완기술이 뒷받침된다면 세계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틈새기술이다.
최근에는 생활환경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여러 가지 냄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서 불쾌한 냄새가 없는 생활공간 조성이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주 천연염색은 (주)EM건축과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여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모델하우스의 천연벽지에 적용시켜 새로운 주거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요구와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 할 수 있는 천연염색 상용화 기술력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관장 장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