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나주시장- 남해군수
- 작성일
- 2009.03.25 00:00
- 등록자
- 임영수
- 언론사명
- 보도날짜
- 조회수
- 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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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바꿔 근무해요'
오늘 '1일 명예 시장·군수제' 실시
지역화합·선진시책 벤치마킹 차원
영호남의 시장과 군수가 서로 자리를 바꿔 근무하면서 상대 지방자치단체의 선진 시책 등을 배운다.
나주시와 경남 남해군에 따르면 나주시 신정훈 시장과 정현태 남해군수가 25일 하루 동안 자리를 바꿔 근무하는 '1일 명예 시장·군수제'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양 시군 단체장의 이같은 근무는 영호남의 교류증진을 통한 지역 화합과 함께 서로 상대 지방자치단체에서 펼치는 선진 시책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
자리를 바꾼 단체장들은 업무보고를 받고 의회와 주요 사업현장을 방문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선진 우수사례 등을 직접 보고 배울 예정이다.
1963년생으로 동갑내기인 이들은 수 년전 지방자치분권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막역한 사이이며 평소 지방자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왔는데 최근 "서로 상대 지역의뛰어난 시책을 직접 경험해 보자"라는 정 군수의 제안을 신시장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신시장은 민선 3, 4대 나주시장에 당선돼 지난해 6.4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 군수보다 한참 선배다.
이 때문에 정 군수는 신 시장에게서 단체장의 역할 등 비결을 배우려고 그동안 많은 자문을 구해왔으며 신시장은 지난해 여름휴가 때 남해를 찾아 정 군수에게 지방자치에 대해 조언을 하고 양 시군의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양 시군 단체장은 "이번 명예 시장.군수제 시행이 영호남 간 지자체 교류라는 형식의 틀을 넘어 양 시군의 선진행정을 벤치마킹하는 실질적인 교류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해부터 내외 군민들의 군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매달 한 번씩 내외 군민 한 분을 명예군수로 선정해 근무하는 '1일 명예 군수제'와 매달 선진적인 시책을 펼치는 전국 지자체를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남해군 자치통신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
나주=박민기자 ·연합뉴스